물론 김덕영 감독의 발언이 없었다고 해서 ‘파묘가 흥행에 실패했으리라 장담할 수는 없다.
사람도 자신 속에 침잠해야 할 계절로 접어들었다.아흔을 넘겨도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황망했던 따님은 장례를 치르고 집에 가 보니 뜯지 않은 소포 하나가 놓여있더라고 했다.
그런데 오히려 배가 부른 시대가 되니 독서가 뒷전이다.채 뜯어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뜨끔했다.한문이 일반인들에겐 해독 불가한 글자가 되어버린 새 시대에도 여전히 돋보기 너머로 한서를 읽는다.
상투를 틀어 올린 흰머리.1977년 ⓒ김녕만 아직도 더 읽어야 할 책이 있는 것일까? 일제강점기와 6·25전쟁.
몸의 양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던 봄·여름·가을을 보냈으니 한 계절쯤은 정신을 살찌우는 독서의 계절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.
그리고 멋진 수염과 펼쳐진 책이 빈틈없이 어울리는 노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계절로서 겨울뿐 아니라 인생의 겨울도 잘 준비해야 함을 읽는다.알뜰폰도 이동통신업계의 과점체제에 균열을 내고 통신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.
그러자 인근 일반 주유소도 가격을 내렸다.고금리에선 은행 이익이 늘어나기 마련이다.
은행의 고리(高利) 장사를 정부가 묵인하거나 방치했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.생활물가와의 전쟁과 은행 탐욕과의 전쟁이다.